• 2025년 국립농업박물관 상반기 기획전 <앙부일구, 풍요를 담는 그릇>

2025년 국립농업박물관 상반기 기획전 <앙부일구, 풍요를 담는 그릇>

  • 기간
    2025. 6.13.(금) ~ 2025.9.14.(일)
  • 장소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
  • 문의
    031-324-9114~9115
수정일
2025.06.23
작성자
전시팀2
조회수
2071
등록일
2025.05.22

<앙부일구, 풍요를 담는 그릇>

ㅇ전시기간: 2025. 6. 13.(금)-9. 14.(일) 

ㅇ전시장소: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

ㅇ관람시간: 화~일요일 10:00~18:00

ㅇ관 람 료: 무료

ㅇ관련문의: 031-324-9114~9115



전시를 열며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손목시계로 누구나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업이 중심이던 사회에서 ‘시간’은 어떤 의미를 지녔 을까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하늘을 관찰하고 계절의 흐름을 살피며 이를 통해 시간을 예측하며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이러한 지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우리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해시계 ‘앙부일구’를 중심으로, 농경사회에서 하늘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를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농사와 더불어 살아온 선조들에게 ‘시간’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Ⅰ. 하늘을 바라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풍년을 기원하고, 국가의 운명을 점치기 위해 하늘의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했습니다. 해와 달이 떠오르고 지는 시간, 일식과 월식, 별자리의 이동, 기후의 변화 등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단지 신비로운 일이 아니라 농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정보로 여겨졌습니다. 이처럼 하늘의 흐름과 변 화는 농사를 짓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준이자 정보였습니다. 


Ⅱ. 하늘에 물어보다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하늘을 관찰하며,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읽고, 농사 시기를 가늠해 왔습니다.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반복된 일상의 순환을 인식하는 일은 곧 삶 그 자체였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경험과 지혜,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은 조선 시대에 이르러 절정에 이릅니다. 앙부일구仰釜日晷, 천평일구天平日晷, 정남일구正南日晷 등 다양한 종류의 해시계가 제작되었고, 이를 통해 조선은 중국에 의존하던 시간과 절기 체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농시農時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해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를 넘어, 하늘이 전하는 질서와 의미를 읽어내는 문화적 산물이었습니다. 이는 조선의 과학과 농업이 만나 탄생한 지혜의 결정체이기도 합니다.


Ⅲ. 하늘을 읽다

우리 선조들은 반복성과 연속성이 있는 하늘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하며 시간을 인식했습니다. 이러한 시간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하늘을 바라 보는 데서 나아가, 시간을 읽고 측정하는 단계로 발전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하늘을 관찰한 선조들은 태양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고유한 시간 체계를 세우고, 농사에 적합한 24절기를 마련하여 우리나라만의 계절 체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늘의 시간은 단순한 관측 대상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준이자 지혜의 산물이었습니다.

기간
2025. 6.13.(금) ~ 2025.9.14.(일)
장소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
문의
031-324-9114~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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